[ www.castservice.com ]

인터넷TV방송국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TV 방송국은 전세계적으로 6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3천여개는 미국에서 만들어졌으며 일본은 7백여개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1백60여개가 개설됐다.

그러나 한국의 인터넷TV 방송국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많고 제대로
돌아가는 것은 50여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거품현상에 맞서 인터넷TV관련 각종 서비스를 내실있게 제공하는
벤처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월 인터넷TV 전문포털사이트(www.castservice.com)를 연 캐스트서비스
(대표 홍성구.30)가 그곳이다.

캐스트서비스는 여러 면에서 기존 인터넷TV와 다르다.

우선 전세계의 인터넷TV 방송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덱스DB를
구축해놓았다.

한국어를 비롯 영어 불어 독어 일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권에 걸쳐 무려
1만여개의 인덱스가 사이트에 올라있다.

이들은 공중파 방송보다 주로 인터넷 독립방송의 프로그램이다.

일본어 번역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또 이색적인 공연이나 이벤트를 생중계하는 작업도 한다.

오는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보석쇼와 26~28일 창원에서 개최되는
F3자동차경주대회를 중계한다.

또 12월31일엔 색소폰 연주자 케니 G의 내한공연을 내보낸다.

최대 6개국어로 동시통역돼 서비스된다.

콘텐츠 제작과 인터넷TV 개설도 지원한다.

천리안 인터넷TV의 "이지&야사시"와 "24시간 음악방송"은 이 회사가 제공한
대표적인 프로그램.

지난 11일 개국한 KMTV와 유니텔 천리안 등의 인터넷TV 구축에도 컨설팅과
기술지원을 해줬다.

외국의 인터넷TV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번역해주고 기존 콘텐츠에 인터넷의
여러 기능을 더한 재활용 콘텐츠와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중 하나다.

지난 9월 서울 신사동에 인터넷 방송아카데미를 열었다.

12월초 50~60명의 1기 수료생을 배출한다.

이들은 HTML문서제작 홈페이지.서버구축 촬영 녹음 편집 등 인터넷TV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배운다.

엔지니어가 아닌 기획자를 키우려는 홍성구 사장의 고집 때문이다.

이 회사는 설립된지 3개월이 갓 지났지만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TV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얼네크워크에서 콘텐츠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둔 상태이다.

이 회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TV 포털사이트가 되는 것.

이를 위해 지난 10월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열었으며 2000년에는 미국
독일 프랑스 중국 스페인에 차례로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02)511-9877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