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부산지역 수출업체의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는 부산지역 주요수출업체 1백40개를 대상으로 수출채산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43.8%에 이르렀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9.0%에 불과했고 "보합"이라고 대답한
업체는 47.2%를 나타냈다.

채산성 수준은 전년 동기를 기준(100)으로 올해는 94.4로 5.6포인트 가량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 및 수출채산성 확보를 위한 적정 환율을 미국 달러당 1천2백
47원, 1백엔당 1천95원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어 최근의 원화가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의류가 달러당 1천2백83원으로 가장 높은 환율을 제시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출채산성 악화는 수출가격 하락, 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
해상운임등 물류비용 인상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