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상장된지 10개월여만에 한국증시의 얼굴인 싯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SK텔레콤은 사상 처음으로 2백만원을 넘어섰으며 데이콤은 싯가총액 10위
안으로 올라섰다.

"통신3인방"이 일제히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주식시장의 주도주로
자리잡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 한국통신(자본금 1조5천6백9억원)은 상한가를 기록,
11만6천원에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따라 한국통신의 싯가총액은 36조2천1백40억원(점유율 11.0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말 싯가총액 1위에 올랐던 삼성전자(자본금 7천4백68억원)는
싯가총액이 35조9백96억원(점유율 10.67%)이나 됐으나 1백일만에 2위에
물러앉고 말았다.

지난 89년 상장된 후 10여년간 한국주식시장의 간판역할을 해왔던 한국전력
(자본금 3조1천8백96억원)은 3위(26조7천6백11억원.8.13%)로 밀려났다.

SK텔레콤(자본금 8백33억원)은 전날보다 15만5천원이나 오른 2백10만원을
기록했다.

2백만원짜리 주식이 탄생한 것은 증권거래소가 개장된 지난 56년3월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데이콤(자본금 1천1백97억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22만2천5백원에 마감돼 사상 처음으로 20만원대에 올라섰다.

싯가총액이 5조3천2백66억원(1.61%)로 10위에 올라섰으며 주가수준은
삼성전자와 겨룰 정도가 됐다.

이에따라 싯가총액 10위안에 포함된 정보통신관련주는 한국통신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전자 삼성전기 데이콤등 6개로 늘어났다.

이들 6개사의 싯가총액 비중은 33.06%로 높아졌다.

10위권 밖에선 LG전자(11위)와 LG정보통신(12위)이 입성을 노리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싯가총액 상위종목도 바뀌어
왔다"며 "조선이나 건설 및 은행등에서 첨단 정보통신관련 분야로 산업구조가
바뀜에 따라 정보통신관련주의 약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