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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머징&벤처면톱] 지인텍, 34억8천만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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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생활용품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다"

    미용.의료기구 전문 벤처기업인 지인텍(대표 서정주)이 34억8천만원의
    벤처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제3자 배정형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4개 벤처캐피털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이같은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컨소시엄을 주도한 산은캐피탈(9억9천만원) 외에 기은캐피탈
    (9억9천만원) 기보캐피탈(9억9천만원) 제일창투(5억1천만원) 등이 참여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액면가의 6배인 3만원으로 결정됐다.

    지인텍은 지난해 속눈썹 성형기 하나로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은성디벨럽먼트의 새로운 상호.

    이 회사는 중국의 값싼 수동식 성형기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기술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KIDP)의 디자인 자문을 받아 전열식 성형기 "아이컬"을
    지난 97년 개발한 업체다.

    여성들의 속눈썹을 올려준다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출발한 이 제품은
    외국기업들이 지식재산권을 무단 침해하는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지로의 수출액이 올 예상 매출액(70억원)의 70~80%를
    메울 정도.

    현재 전세계 속눈썹 성형기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산은캐피탈의 서학수 팀장은 "지인텍은 지난 8월말 삼성물산의 벤처투자기업
    제1호로 뽑혀 이미 12억원을 투자받은 업체"라며 "대기업과 벤처캐피털들이
    함께 이처럼 거액의 투자를 몰아준 것은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이 회사 신제품의 사업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텍은 병원 등에서 쓰이는 고가의 콧물흡입치료기(Suction기)를 가정용
    제품으로 개발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의 기술자문을 받아 만든 이 흡입기는
    작은 동력을 순간적으로 최대화시키는 SOHV(Single Over Head Valve)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 기존 진공압 방식을 통한 힘의 10분의1만으로도 작동
    된다고.

    무선전화기 정도로 크기도 작게 해 현재 세계 19개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또 가정용 정수기부터 산업용수에 이르는 모든 물의 양을 간단히 측정할 수
    있는 유압측정기도 내년에 출시한다.

    정수기 필터는 사용되는 유량에 관계없이 통상 3개월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측정기를 달면 정수량을 측정, 필터의 정확한 교체시기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이 제품은 각종 산업용 기계로 활용돼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인텍은 삼성물산의 마케팅 지원을 받아 오는 2001년부터 이 측정기를
    해외에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잇따른 투자유치로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게 된 지인텍의 서정주 사장은
    "일상 생활에서 평범하게 쓰이는 작은 물건들도 좋은 벤처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며 "독일의 브라운이나 미국의 3M처럼 고객들의 아주 작은 욕구라도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2)470-4272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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