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동전화(011) 가입비용이 지금보다 최고 7만원 정도 더 비싸진다.

SK텔레콤이 이동전화 보조금을 일부 모델에 대해 현재 20만~22만원에서
15만~17만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11월들어 출시한 신형 단말기 모델에 대해 대리점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다른 이동전화사업자 수준으로 낮춰 16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IM-1000(스카이), SCH-7500(애니콜), HGC-990(걸리버), MC-9100
(모토로라) 등 4개 단말기 구입자는 종전보다 평균 5만원정도 더 내야 한다.

이 회사는 그러나 대리점에 20만~23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구형 단말기에 대해서는 현재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부터는 다른 단말기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보조금을
15만원대로 낮출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미 보조금은 낮춘 나머지 4개사가 지난 9월에 싼
값으로 가개통한 물량이 해소돼 이제부터는 공정한 시장경쟁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보조금을 줄이기로 했다"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프리텔 신세기통신 LG텔레콤 한솔PCS 등 이동전화 4사는 이미 지난
10월8일부터 보조금을 15만원대로 낮췄다.

반면 SK텔레콤은 보조금 수준을 종전대로 유지해 10월 이후 신규 가입자의
80%이상을 확보해왔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