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국내외 경제여건 호전에 힙입어 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별
생산활동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LG경제연구원의 2000년 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컴퓨터
통신서비스 등이 관련산업의 전세계적인 투자붐과 서비스확산에 힘입어
두자릿수의 고도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전 석유화학 자동차 의약 등은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가장 활발한 생산활동을 보일 반도체의 경우 산업생산증가율이
금년에 비해 23.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내년에 회복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외환위기 이전
(97년)의 70% 수준에서 맴돌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산업경기 호황은 자체 경쟁력보다는 내수의 급격한
반등, 세계시장여건 호전 등 외적 요인의 개선 덕분"이라며 "예기치 못한
외부악재가 나타날 경우 산업활력이 급속하게 위축될 소지도 있다"고 경고
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외부변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궁극적으로 구조조정
을 통한 경쟁력배양 이외는 대안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