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오롱은 항상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업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모두 4조4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 경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코오롱은 올해말 부채비율이 1백21%로 낮아지고 5년 연속 경상이익
흑자를 달성함에 따라 미래 성장산업에 본격 나서기 위해 투자계획을
이처럼 수립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은 이에따라 섬유부문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고부가 미래형
사업을 확대해 2010년까지 기존 원사 원단 산업자재 필름 부문에
신소재 헬스케어 생명공학을 추가,사업구조를 7개 사업군으로 재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1단계로 내년부터 2002년까지 특수원사와 산업자재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3천7백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천 구미 경산 공장의 설비 일부를 증설하고 첨단화하는 쪽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인 2003~2005년에는 산업자재 특수필름 신소재 등에 1조5백억원을,3단
계인 2006~2010년에는 헬스케어와 생명공학 등에 2조9천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1단계 투자로 기존 공장 설비확충이 모두 끝나게
돼 2단계부터는 제4공장을 찾아 설비를 갖추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3단계에 걸쳐 투자가 진행되면 자산규모 5조2천억원,연매출
6조원,경상이익 6천억원(경상이익률 10%)에 달할 정도로 외형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고부가 비섬유 부문의 매출비중도 현재의 50%에서 70%로 늘어
질적성장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코오롱은 올해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경상이익 3백억원,당기순이
익 1천1백2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