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다음달말 또는 내년초 새천년의 국가발전 방향을 선언하는
"밀레니엄 구상"을 발표한다.

박준영 청와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새천년을 맞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는 대통령의 밀레니엄 구상을 준비중이며 연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은 발표 시점과 관련, "당선 2주년인 내달
19일이나 새천년의 벽두인 새해 초, 또는 취임 2주년이 되는 내년 2월말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앞날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는 것인 만큼 연초에
하자는 견해가 많다"고 밝혀 내년초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는 또 내달 19일로 계획했던 국민과의 TV대화를 내년 초로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적절한 시점을 다시 잡아서 할 계획이지만 일단
올해는 대통령의 일정 등 여러 상황에 비춰볼 때 어렵지 않는가 본다"고
말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