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실시된 2000학년도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은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전체 수능성적은 작년보다 6~10점 올라가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안희수 서울대교수는 올해 출제경향에 대해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쉽게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특히 작년까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점수가
낮았던 수리탐구I은 보다 쉽게 출제했고 다른 영역의 난이도도 작년 수준에
맞추거나 다소 쉽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설 입시전문기관 관계자들도 "언어영역이 까다로웠으나 수리탐구I.II가
쉬워 전체 평균점수는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