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소와 동아제약은 18일 미국의 스티에펠(Stiefel)사와 비마약성
진통제 KR-25018의 기술이전및 상용제품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계약을 맺었다
고 발표했다.

이 계약으로 화학연구소와 동아제약은 스티에펠사로부터 1백50만달러의
정액기술료를 먼저 받고 2004년 상용화 이후 순매출액의 5%를 경상기술료로
받기로 했다.

기술료수입은 동아제약과 화학연구소가 65대35로 나눠갖게 된다.

이들은 또 제품이 상용화된 이후에는 동아제약이 국내및 일본지역 판매를,
스티에펠사는 나머지 지역 판매를 맡기로했다.

KR-25018은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한 국책연구과제로 개발된 제품으로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진통효과를 갖고 있다는데 착안해 분자설계를
통한 화학적 구조변환 방식으로 새로 합성한 진통제 물질이다.

이 물질은 실험결과 기존의 비스테로이드계열 소염제에 듣지않는 난치성
통증에 효과가 있는데다 자극성이 적어 당뇨성 신경통, 만성관절염 등의
통증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종전의 마약성 진통제가 갖는 습관성, 금단증산 등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구진은 지난 6월 서울대 병원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1차 임상시험에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한데 이어 현재 2차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물질을 개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화학연구소 박노상 박사는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진통제의 상품화가 이뤄지는 2004년부터 10년간 2천억원의
기술료 수입이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2단계로 KR-25018과 비스테로이드계열 소염진통제의 복합제제를
개발해 상품화할 경우 1천억원의 추가 기술수입료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