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4 포인트 내린 209.52에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전날보다 12.18 포인트 하락한 340.15를 기록했다.

내린종목은 2백66개로 오른종목(87개)을 압도했다.

장초반부터 전날의 투매양상이 재현됐다.

거래소시장이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조정을 받음에 따라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하락폭이 깊어지며 주식을 내다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거래량은 열흘만에 처음으로 1억주 밑으로 떨어졌다.

인터파크 인터링크시스템 비트컴퓨터 스탠더드텔레콤 정문정보 등 인터넷
및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액면분할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새롬기술도 10% 이상 급락했다.

장중 한 때 11포인트 이상 내리면서 2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선이 가까와 오면서 일부 대형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인터넷사업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된 하나로통신이 반등에 성공했고 평화은행
삼성투신증권 등 대형금융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완구업체인 영실업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4일 연속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외국인들도 이날 인성정보 텔슨전자 새롬기술 등을 순매수하는 등 모두
74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11월들어 현재까지 외국인 매수규모는 총 1천3백60억원으로 종전(10월)
최고기록인 1천3백48억원)을 경신했다.

한편 최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다음커뮤니케이션 세원텔레콤 씨앤텔 등은
대부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200선 근방에서 주가가 반등한 점으로 미뤄볼 때 20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