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락으로 일반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외국인과 투신사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투신사들은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17,18일에는 매물을 싼 값에
대거 거둬들이는 등 급락장세를 우량기업에 대한 매수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천3백4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월간단위
순매수 최고치를 보였던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의 급등락에도 불구, 오히려
매수강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17일까지 2천2백68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9백82억원
어치를 팔아 모두 1천2백86억원을 순매수했다.

18일에는 74억을 순매수해 모두 1천3백60억을 기록, 월간 순매수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은 특히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최근 이틀간 텔슨전자 90만주, 인성정보
50만주, 한글과컴퓨터 30만주등을 하한가 부근에서 싹쓸이했다.

또 디지털조선 새롬기술도 5~7만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지난 17일에는 무려 2백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에따라 이달들어 텔슨전자(2백80만주), 인성정보(60만주)등을
무더기로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터파크는 20만주 이상 순매도했다.

이달들어 압도적인 매도우위를 나타냈던 투신권도 이번주부터 완연하게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15일 38억원, 16일 56억원, 17일 2백11억원으로 우량 주식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투신은 최근 이틀동안 서울방송 필코전자 기술투자 텔슨전자 피에스케이테크
등 실적호전주를 5만~10만주 매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과 투신은 유망 정보통신주와 실적호전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며 "외국인과 투신이 "쌍끌이"장세를 연출하고
배경은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겪고 있긴 하지만 향후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