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18일 금강산관광 1주년을 맞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구 회장, 정몽헌 회장과 김종필 국무총리,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 박용정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내외빈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기념식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은 기념사에서 "금강산관광 1년을 맞아 감개무량하다"며
"그간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남북 당국과 국민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는 앞으로도 북측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협력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뒤 북측이 이날 오전
보내온 축전을 소개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소떼몰이 방북을 재현, 소를 몰고
행사장에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기념사에 이어 축사를 낭독한 김 총리도 남북교류의 새장을 개척한
금강산관광 1주년을 기념했고 정몽헌 회장은 공로자를 포상, 그간의
성과를 자축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HOT 등 연예인과 성악가,
사물놀이패, 금강산 관광선 공연단 등이 등장해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현대는 이날 행사에 이어 19일부터는 금강산 현지에서 북한 교예단의
기념공연과 관광객 환영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4번째 금강산 관광코스인 동석동 코스를 개방하고 온천장도 개장한다.

한편 현대는 지난해 11월 18일 금강호가 동해항에서 첫 출항한뒤 이날까지
1년간 모두 2백89회에 걸쳐 관광선이 출항, 14만명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김정호 기자 jhkim@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