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총대인 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오후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주례회동
을 가진데 이어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과 당 8역으로부터 주례 당무
보고를 받고 예산안 처리 및 선거구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민정당으로서 피부에 와
닿는 시책을 펴야 한다"고 전제, "새해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서민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새해 예산안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예산이므로 국회에서
심도있게 심의해 법정기일내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21세기를 대비하는 데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인권법 방송법
국가보안법 등 정부가 역점을 두는 법안도 기일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가진 자민련 박 총재와의 회동에서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론이 중선거구제임을 재확인하고 이를 국회 정치개혁 특위에서
관철시킨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자 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박 총재는 이 자리에서 중선거구제가
자민련의 당론이며 오늘 오전 당무회의에서도 중선거구제를 강력히 추진하고
반영시켜야 한다는 당의 결의를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김 대통령께서도 중선거구제가 공동여당의 당론임을
확인하고 국회법에 따라 채택될 수 있도록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고 덧붙였다.

< 김형배.최명수 기자 kh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