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는 19일 국가정보원이 지난 6월 재선거 개입 의혹
문건에 대해 "국정원장 재직시 의전비서관으로 있던 최상주 보좌관이 개인적
으로 만들어 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언론문건과 참고자료를 포함해 총풍사태 관련 문건 등 모두 9건의
문건이 한나라당 수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갖고 있는 문건을 원소유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국민회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 공식조직에서
만들었다면 표지에 참고자료라고 명기되지 않으며 작성날짜도 99.4라고만
되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건내용도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후보를 당선시키자는
내용이 없는 만큼 국정원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며 6월 재선거 전에 퇴임한
만큼 실행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측에 넘어간 문건에 대해 그는 <>지난 97년 대선당시
신문스크랩을 모아 만든 상대후보들(이회창 이인제)의 자료 2건 <>국민회의
에서 실시한 송파 계양강화갑 재선관련 여론조사요약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보내온 "송파갑 재선거관련" 홍보물 <>총풍관련 문서 1건
<>국회529호실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방안 2건 등 모두 9건이라고 밝혔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