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비디오 오디오 등 미디어와 첨단과학기술 예술 첨단산업이
어우러지는 국제문화예술축제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내년9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시는 디지털 천년의 원년이 될 내년 9~10월 2개월간 세종문화회관과
시립미술관 등지에서 "미디어-시티 서울 2000"(Media_City Seoul 2000)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축제에는 국내외 정상급 영상작가들이 참가,컴퓨터 비디오 오디오 등의
미디어와 예술가의 창의력을 접목시킨 작품을 전시하는 "인터내셔널 미디어
아트쇼"가 주행사로 준비돼 있다.

미디어 아트쇼는 출품작품을 전시장에만 내놓는 고정관념을 깨고 지하철
전광판 공중화장실 등에서도 볼 수있도록해 미디어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는 또 이질적으로 발전해온 예술 과학 산업 등 3분야(트라이앵글)의
상호교류를 통해 미디어작품이나 제품을 만들어 내는 "미디어 플라자"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이를위해 오는26일부터 6차례의 "트라이앵글 워크숍"을 열어 내년 본
축제에 내놓을 제품개발에 나선다.

워크숍에는 독일 작가인 제프리 쇼, 미술평론가 김홍기씨 등이 참가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등 첨단 미디어 산업의 제작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SFX 스튜디오"도 꾸며진다.

이와함께 어린이들이 멀티미디어와 디지털 세계를 작품과 놀이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가상현실의 세계인 "디지털 앨리스"와 홀로그램,
인터넷 등 첨단 멀티미디어가 총동원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삼보컴퓨터 이용태(66) 명예회장과 조경목(62) 전 과기처 차관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미디어-시티 서울 조직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나섰다.

시는 오는 2002년 월드컵 문화축제때 제2회 행사를 갖기로 하는 등 2년마다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용태 공동위원장은 ""미디어_시티 서울"도 광주 비엔날레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키울 생각"이라며 "이 행사는 서울의 도시
이미지개선과 신산업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축제는 디지털 이코노미가 주도하게 될 21세기를 일반인에게
쉽게 설명해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