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위염은 대부분 식욕부진 권태감 구역 구토 상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속쓰림 복근경련 복통 발열 등을 호소하며 내시경검사에서는
위벽에 크고 작은 궤양이 나타난다.

부적절한 식사, 부패한 음식물의 섭취, 과음, 감기약이나 진통제 등의
장기복용, 교통사고나 대수술 같은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위상증 주상증 식상증의 범주로 파악한다.

우선 안정과 식사습관의 개선이 필수적이고 응급적으로는 사향소합원과 같은
방향성 약재로 기를 잘 통하게 한다.

일반적으로는 건비화위하는 평위산, 향사평위산 소체환 정리탕 불환금정기산
등의 처방을 응용하게 된다.

만성위염은 서서히 발병하며 식욕이 감퇴하고 음식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나며 복부팽만감, 명치부위의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이 확실하지 않지만 대체로 불규칙하고 부적절한 식사습관, 자극성
음식, 정신적 스트레스, 급성 위염및 위궤양 등의 질환으로부터 유발된다.

요즘은 위속에 살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을 주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실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란 세균을 없애 만성위염을 낫게 해도
소화불량증세를 여전히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만성위염은 나이가 들어 50대 이상이 되면 이 세균이 없어도 절반 이상에서
생긴다.

따라서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다.

만성위염은 대개 위산과다로 시작된다.

위산이 위내벽을 스스로 소화시켜 위벽에 염증이 생긴다.

위벽이 벌겋게 달아 오르게 된다.

정도와 과정에 따라 <>비교적 가벼운 표층성위염(표치성) <>위염이 오래
진행돼 점막이 두터워진 비후성 <>염증이 상당히 진행돼 조직이 쪼그라들고
얇아진 위축성으로 나눌 수 있다.

처방으로는 울체를 풀고 비위기능을 돕는 보중익기탕 귀비탕 소요산
자음건비탕 등이 있다.

만성위염이 오래되면 반드시 위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럽고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위를 보호하는게 우선이다.

너무 뜨겁거나 차지 않게 먹는다.

향신료는 사용하지 않으며 탄산음료 커피 술 등도 피해야 한다.

과로와 지나친 흡연도 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 이태업 포천중문의대 강남차한방병원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