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미국PGA투어프로 탄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경주(29.스팔딩.슈페리어)는 99미국PGA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
2라운드에서도 선전, 공동3위로 떠올랐다.

최는 19일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골드코스
(파70)에서 열린 Q스쿨 2라운드에서 버디4 보기1개의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합계 7언더파 1백33타로 케이스 놀란, 보비 코크란과 함께 공동3위를 이루고
있다.

선두와는 1타차다.

최는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두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았다.

1라운드에서 공동5위를 기록한데 따른 자신감이 상승세로 작용한 것.

16번홀(파5.5백27야드)에서는 드라이버-스푼으로 투온한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은 11월초 3박4일간 "데이브 펠츠 골프스쿨"에서 익혔던 쇼트게임이
많은 효험을 발휘했다.

5, 14번홀에서 그린미스끝에 깊은 러프에서 시도한 로브샷을 홀에 붙여 파를
세이브했다.

유일한 보기는 17번홀(파3.1백86야드)에서 나왔다.

최는 맞바람이 세게 불어 3번아이언을 잡으려했으나 캐디가 "4번아이언이면
족하다"고 권해 조금 세게 친 것이 그린을 벗어났고 4m거리에서 2퍼팅을
한것.

최는 "1라운드보다 늦은 시간에 티오프해서인지 라운드내내 바람이
불어왔다. 그동안 바람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둔 것이 주효했다. 컨디션은
여전히 좋다"고 말했다.

최는 19일밤 11시15분 실버코스 10번홀에서 보비 코크란, 존 레스티노와
함께 3라운드에 들어갔다.

현재 선두는 8언더파 1백32타를 기록중인 카메론 베크만과 크레이그
보덴이다.

잭 니클로스의 아들 게리 니클로스는 이날 66타를 포함, 합계 6언더파
1백34타로 공동6위를 달리고 있다.

니클로스가 상위권에 오르자 ABC방송 PGA투어프로덕션등 현지 언론들은 그를
집중취재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