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천만명의 네티즌들이 사이버공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
하는 "1천만 사이버 인간띠 잇기 대회"가 다음달 1일부터 2000년 1월31일까지
열린다.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기획하고 CBS와 한국통신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인터넷 홈페이지(www.peacekorea21.org)에 들어가 게시판에 평화의 메시지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네티즌들이 참가등록을 하면 인간띠가 하나씩 연결되면서 자신과 연결된
앞뒤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이어 참가자가 실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올릴때마다 컴퓨터 화면의 분단을
상징하는 철조망이 조금씩 잘려 나가게 된다.

천만개의 메시지가 만들어지면 사이버상에서 남북한을 가로지른 분단장벽이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가 연출된다.

1천만개의 메시지는 CD롬으로 만들어져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조성하는
밀레니엄 공원에 영구전시될 예정이다.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방송과 인터넷, 시민단체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식의 평화
통일 운동을 모색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경실련과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국내 시민.사회
단체와 99서울NGO대회 참가단체 및 그린피스 국경없는의사회(MSF) 등도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측은 각국 지도자들의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