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 피어"(KBS2 20일 오후 10시10분)

=정신병자를 내세워 중산층의 안온한 삶을 위협하는 전형적인 사이코
스릴러.

거장 마틴 스콜시지 감독이 62년도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로버트 드니로의 사악하고도 섬뜩한 연기가 압권.

강간폭행죄로 14년간의 감옥생활끝에 출소한 케이디(로버트 드니로)는 그를
감옥에 가게 만든 변호사 보든(닉 놀티)에게 복수의 칼날을 든다.

그의 아내와 딸에게까지 보복의 손길이 뻗쳐 온다.

91년작.

<> "아이큐"(MBC 20일 오후 11시)

=진정한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멕 라이언과 "쇼생크 탈출"로 스타덤에 오른 팀
로빈스가 호흡을 맞췄다.

자동차 정비공 에드(팀 로빈스)는 어느날 정비소에 찾아온 캐서린(멕
라이언)에게 첫눈에 반한다.

캐서린은 알고보니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 박사의 조카.

뛰어나긴 하지만 멋없고 깐깐한 생물학 교수와 약혼한 상태다.

에드의 인간적인 매력에 반한 아인슈타인 박사는 조카를 에드와 맺어주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감독 프레드 셰피시 94년작.

<> "사랑에 빠진 스파이"(EBS 21일 오후 2시)

=영국 첩보원이 러시아 귀족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멜로 플러스
스파이 영화.

독일 출신의 전설적인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가 주연을 맡았다.

혁명전후의 러시아.

기자출신의 영국인 포더길(로버트 도냇)은 러시아에서 소설을 번역하며
살고 있다.

그는 과거 차르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던 경력때문에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다.

영국 정보기관은 그에게 러시아에서 계속 머무르게 해주는 대신 첩보활동을
하라는 제안을 해온다.

37년작.

<> "하우스 콜"(KBS1 21일 오후 10시35분)

=네덜란드 감독인 벤 베르몽의 미스테리물이다.

여의사 로즈 하트만은 남편과 별거한후 해변가 아파트에서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어느날밤 이상한 음란전화가 걸려오고 로즈는 응답기를 켜놓은 채 잠이
든다.

다음날 아들의 보모가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로즈는 응답기를 틀어보고 전날밤에 온 전화가 사실은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후 로즈는 범인을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94년작.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