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NASDAQ)시장은 지난 71년 2월5일 개장했다.

나스닥(NASDAQ)이란 말은 미국증권업협회인 NASD(National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가 관리하는 자동시세통보시스템(Automated Quotation)의
줄임말이다.

한국의 코스닥(KOSDAQ) 증권시장도 나스닥시장을 본떠 만들어졌다.

나스닥시장의 특징은 특정건물과 같은 가시적인 실체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컴퓨터와 통신망을 통해 장외시장의 호가가 투자자들에게 제공된다.

증권회사들이 증권종목의 거래가격을 컴퓨터에 입력해 고객들에게 알리면
투자자들은 컴퓨터 단말기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가장 유리한 가격에
매매주문을 낸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거대한 전산망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나스닥에 등록된 기업수는 모두 4천8백95개(5월말 현재)다.

뉴욕증시(3천88개)와 필라델피아에 있는 아멕스(AMEX)를 훨씬 앞지른
상태다.

주식거래량도 월간 1백88억주에 달한다.

이미 지난 94년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추월했다.

현재까지 싯가총액(2조5천억달러)과 거래대금에서 뉴욕증시에 뒤지지만
증권전문가들은 멀지않아 뉴욕증시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스닥이 이처럼 다른 증권시장을 능가하는 이유는 설립 이래 벤처기업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기업공개에 나서는 미국기업들의 85% 가량이 나스닥을 통과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오라클 넷스케이프 시스코 노스웨스트에어라인즈
MCI 커뮤니케이션 등 쟁쟁한 기업들이 나스닥을 통해 세상에 자신을 알렸다.

등록업체중에는 미국계가 아닌 기업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모두 33개국에서 4백72개 기업이 나스닥을 휘젓고 있다.

영국의 로이터 에릭슨, 스웨덴의 볼보, 일본의 도요타 닛산 후지필름 캐논
JAL 등이 대표적이다.

나스닥에 가장 많은 기업을 등록시킨 나라는 캐나다(1백44개) 이스라엘
(83개) 영국(47개) 버뮤다(22개) 홍콩(21개) 네덜란드(20개) 등의 순이다.

나스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8일 현재 3347.11을 기록했다.

10월27일이후 줄곧 상승세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해 가고 있다.

나스닥시장은 종합지수외에 여러가지 부분지수를 운영한다.

대표적으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1백대 미국기업의 시세를 반영하는
나스닥-100 인덱스를 들 수 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