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증시가 내년에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가 최신호(29일자)에서 지적했다.

미국의 이 경제전문주간지는 "내년에 첨단기술업계의 이익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나스닥주가가 조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미국의 기업수익조사업체인 퍼스트콜은 첨단기술부문의 이익증가율
은 올해 34%에서 내년에는 27%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첨단기술업체의 실적둔화가 본격화되고 인플레우려 등
악재가 돌출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나스닥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의 나스닥 활황이 시스코시스템스 MCI월드컴 퀄컴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일부 대형주에 의해 주도된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종목에만 치우친 매수패턴이 반전될 경우 나스닥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강세가 미국의 신경제 실현에 다른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나스닥주가의 오름세가 지속돼 현재 3천3백
선인 나스닥주가지수가 내년말에는 4천선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증시주변에 자금이 풍부해 올연말까지는 나스닥증시
의 활황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