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의 정치역정 조명 .. 뮤지컬 '못 다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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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백년 동안 한국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인물 1순위로 꼽히는
백범 김구(1876 ~1949).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와 허무주의가 팽배한 요즘은 조국독립과 통일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다 간 그의 자리가 더욱 두드러진다.
백범 김구 서거 50주년을 맞아 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역정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월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못 다한 사랑"
(예술총감독 문호근).
백범의 인간적 면보다는 격동의 해방공간에서 숱한 번민과 선택의 기로에
섰던 "정치가" 김구의 모습을 전통적인 노패판굿과 뮤지컬의 역동감이
어우러진 무대위에 풀어낸다.
역사학계와 정치학계의 고증을 통해 백범의 정치역정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여기에 민중가요 출신 류형선이 민요 대중가요 독립군가 가곡 등을 응용한
음악을 선보이며 극속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백범을 "우리 동시대 이상의 가장 명예로운 총화"라고 단언하는 시인 고은은
이번 뮤지컬을 위해 미국에서 시를 지어 보냈다.
백범의 국장 장면으로 시작하는 뮤지컬은 인천감옥에서 옥고를 치른 젊은
시절부터 해방 후 좌우대립속에 김구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삶을 살다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나라 잃은 민족" "전쟁과평화"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의 3부로
꾸며지며 시기적으로도 3.1만세운동, 중국망명정부시절 그리고 해방공간이
각 부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특히 백범이 남북평화협상을 위해 혈혈단신으로 38선을 넘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정지된 역사속에 살아온 후손들의 모습을
돌아본다.
연출을 맡은 박인배씨는 "이번 무대를 통해 21세기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왜 백범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가를 깨닫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수에서부터 품바에 이르기까지 총 60여명에 달하는 출연진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구역은 "바위섬"과 "직녀에게"를 불렀던 가수 김원중이 맡는다.
김명희 유승은 박성찬 한기중 박혜숙과 11대 품바 이가경과 15대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02)720-9271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
백범 김구(1876 ~1949).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와 허무주의가 팽배한 요즘은 조국독립과 통일을
위해 치열한 삶을 살다 간 그의 자리가 더욱 두드러진다.
백범 김구 서거 50주년을 맞아 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역정을 다룬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월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못 다한 사랑"
(예술총감독 문호근).
백범의 인간적 면보다는 격동의 해방공간에서 숱한 번민과 선택의 기로에
섰던 "정치가" 김구의 모습을 전통적인 노패판굿과 뮤지컬의 역동감이
어우러진 무대위에 풀어낸다.
역사학계와 정치학계의 고증을 통해 백범의 정치역정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여기에 민중가요 출신 류형선이 민요 대중가요 독립군가 가곡 등을 응용한
음악을 선보이며 극속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백범을 "우리 동시대 이상의 가장 명예로운 총화"라고 단언하는 시인 고은은
이번 뮤지컬을 위해 미국에서 시를 지어 보냈다.
백범의 국장 장면으로 시작하는 뮤지컬은 인천감옥에서 옥고를 치른 젊은
시절부터 해방 후 좌우대립속에 김구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삶을 살다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나라 잃은 민족" "전쟁과평화"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의 3부로
꾸며지며 시기적으로도 3.1만세운동, 중국망명정부시절 그리고 해방공간이
각 부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특히 백범이 남북평화협상을 위해 혈혈단신으로 38선을 넘어가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지난 50년 동안 정지된 역사속에 살아온 후손들의 모습을
돌아본다.
연출을 맡은 박인배씨는 "이번 무대를 통해 21세기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왜 백범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가를 깨닫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수에서부터 품바에 이르기까지 총 60여명에 달하는 출연진의 경력도
이채롭다.
김구역은 "바위섬"과 "직녀에게"를 불렀던 가수 김원중이 맡는다.
김명희 유승은 박성찬 한기중 박혜숙과 11대 품바 이가경과 15대 박철민
등이 출연한다.
(02)720-9271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