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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성인병을 극복하자) (1) 심장병..<1> '원인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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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들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역시 "성인병"이다.

    왠지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순간 예고없이 불치의
    질병으로 덮쳐온다.

    멀쩡한 사람이 돌연사로 세상을 등지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은 독자들이 중년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도록 매주
    화요일 "성인병을 극복하자" 시리즈를 연재한다.

    심장병을 시작으로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간장질환 디스크 등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성인병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요법을 전문의들의 조언을 통해
    심층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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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건강에 별 문제가 없어보이던 사람이 골프 등산 조깅 등 운동을 하러
    갔다가 갑자기 숨졌다는 소식을 듣곤 한다.

    아직 한창 일할 나이,혹은 이제 여생을 즐길만한 시점에서 맞게 되는
    이같은 사고에 대해 많은 이들은 "인명재천"으로 돌리며 가벼이 넘긴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운명론적으로 보지 않는다.

    10명중 9명은 심장질환에 따른 돌연사라는 것이다.

    통계청의 생명표에 따르면 만 47세 성인 남성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6.63%에 달한다.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인 23.64%보다는 낮지만 심장병이 매우 중요한
    사망원인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 심장질환의 정의 =심장은 하루 10만번 이상 수축해서 온몸에 혈액을
    공급한다.

    따라서 심장을 움직이게 하는 심장근육도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심장근육에는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굵은 혈관이 분포한다.

    그 모양이 면류관처럼 생겼다해서 관상동맥이라 한다.

    이 관상동맥에 이물질이 축적돼 혈관내벽이 좁아지고 나중에는 돌처럼
    딱딱해지는게 관상동맥경화다.

    이때 쌓이는 이물질은 콜레스테롤 결체조직 섬유조직 백혈구 칼슘 등이
    주성분이다.

    동맥경화된 혈관은 정상혈관과 달리 신축성이 떨어지고 혈액이 많이 필요할
    때 제대로 공급받을 수 없게 된다.

    동맥경화의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노화에 의한 혈관의 병적인 상태로 이해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있는 사람은 이른 나이에도 동맥경화 증세가 진행될 수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이런 요인들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
    하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훼손해 관상동맥이 막히지 않게 하는 방어기능
    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어떤때 조심해야 하나 =환자들은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가슴을
    짓누르는듯 하다"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심근에 혈액이 적게 공급돼 이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관상동맥질환은 크게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나뉜다.

    협심증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에는 통증이 없다가 계단을 오른다든지 급히
    움직이는 운동을 할때 통증이 유발된다.

    대개 관상동맥혈관의 지름이 50% 이상 좁아졌을 때 이런 통증이 나타난다.

    혈류량으로 따지면 관상동맥질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피흐름이 75%가량
    적으므로 조금만 무리가 가해져도 이같은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통증은 보통 2~3분을 넘지 않는다.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혈관을 막고 있는 이물질(죽상반)이 파열
    되면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를 불안정형 협심증이라고 한다.

    가슴 통증의 발생빈도와 지속시간이 늘어나고 협심증치료제인 니트로
    글리세린도 잘 듣지 않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전형적인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관이 거의 막히기 직전인 상태에서 혈전이 쌓여 심근경색이 일어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협심증은 심근이 일시적 빈혈 상태에 빠진 데 반해 심근경색은 빈혈이
    지속돼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은 상태다.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환자중 40%는 응급실에 오기도 전에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했더라도 증상이 극심해 의료진이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30% 가량은 생명이 위험하다.

    협심증이 심해지면 서서히 심근경색으로 변한다.

    하지만 심근경색환자의 30%는 협심증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심근경색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더욱 위험한 부류다.

    <> 심장질환의 진단 =가장 흔하게 받는 검사가 심전도 검사다.

    심전도검사를 해보면 가슴통증이나 심근경색이 없을 경우 대부분 정상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협심증 여부를 진단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운동부하검사를 하게 된다.

    환자를 연속적으로 운동시키면서 심전도의 이상을 추적해 보면 정확하게
    진단해 낼 수 있다.

    과중한 운동량을 못견딜수록 환자의 증상은 심각하고 치유가 어려운 것으로
    판정할 수 있다.

    심장초음파검사는 심장의 크기, 심근의 두께와 기능을 판정한다.

    심전도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과반수가 정상으로 판정된다.

    여기서도 운동부하를 주고 찍으면 심장기능의 저하현상이 나타나 협심증을
    진단할 수 있다.

    관상동맥조영술은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에 작은 구멍을 뚫어 직경 2mm의
    튜브를 심장의 관상동맥에 삽입시킨 다음 조영제를 투여, 막힌 부위와
    정도를 알아내는 검사다.

    검사자 1천명중 1명꼴로 대퇴동맥출혈과 일시적 부정맥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하나 비교적 안전한 검사다.

    위험한 환자군에게는 필수적이다.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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