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R로 본 유망종목 =PER(주가수익비율)는 주가가 실적에 비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 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눠 계산되며, 단위는 배이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PER는 통상 숫자가 적을수록 저평가된 것이어서 유망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업종별로 적정한 PER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과거 데이터에서 업종별
적정PER를 계산한 뒤 해당 종목의 PER를 계산해 투자판단 지표로 삼아야
한다.

올해는 코오롱상사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대림수산 한진중공업이 저PER주
5위에 올랐다.

대부분 올해 흑자로 돌아선 기업들이다.

20위 밖에서는 현대상선(4.5배) 동양물산(4.5배) 대한항공(4.7배) 남양유업
(4.8배) 동양고속(5.0배)등이 꼽혔다.

이밖에 금호케미칼(5.2배) 한국쉘석유(5.4배) 계룡건설(5.5배) LG상사
(6.0배)등도 PER로 볼때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영풍제지 대림수산 진웅 제일약품 롯데삼강이 저PER주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온 선진 태광산업 동양물산 태평양등이 그뒤를 이를 것이며, 올해
5위인 한진중공업은 21위로 밀려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기초자(5.3배) 삼성라디에타(5.4배) 대림산업(5.5배) 케이아이씨
(5.8배)등도 상위 50위에 올랐다.

<> FV/EBITDA로 본 유망종목 =F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 이익)란
해당종목의 싯가총액과 부채총액을 합한 기업가치(FV.Firm Value 또는 EV.
Enterprise Value)를 세금과 이자 및 감가상각비등을 공제하지 않은 이익
(영업이익과 비슷한 개념)으로 나눈 것이다.

단위는 PER처럼 배이다.

당기순이익은 세법이나 감가상각방법등으로 인해 기업이익을 정확히 반영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제시되고 있는 투자지표다.

FV/EBITDA도 값이 적을수록 유망한 것이나 업종별로 적정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한화섬이 올해는 0배, 내년엔 0.1배로 2년간 1위였으며 삼성라디에타는
각각 0.6배와 0.5배로 2위였다.

세방전지(1.2배) 태광산업(1.3배) 남양유업(1.5배) 일신방적(1.5배)
롯데제과(1.9배) 선창산업(1.9배) 일성신약(1.9배)등도 상위에 랭크됐다.

국동(2.6배) 동아타이어(2.6배) 이수화학(2.8배) 한솔제지(3.3배)
삼양제넥스(3.4배) 대한해운(3.5배)등도 상위 40위에 올랐다.

<> 기타 투자지표로 본 유망종목(35개) =제일모직은 99년하반기 이후 의류
사업부가 매출에 새로 기여하고 2천4백60억원의 증자대금이 납입돼 수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웅진출판은 학습지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아용 학습지인
한글짝꿍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대그룹에서 분리돼 계열사 지원부담이 해소됐으며 부동산
경기 회복때 수혜가 예상된다.

삼화전자는 대형브라운관 중심의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순이익이
올해 1백5억원에서 내년에 1백2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원중공업은 열교환기의 해외수주가 늘어나는등 안정적인 수주량을
확보한데다 내년이후 일본업체와 기술제휴로 공압부문에 신규로 진출하는
것이 호재다.

한일철강은 부채비율이 66%로 금융비용부담률이 2%에 불과하다.

순이익은 올해 50억원에서 내년에 6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