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전화기 등을 정보기기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핵심 프로그램인 실시간
운영체제(Real Time OS.RTOS)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등 가전 3사와
공동으로 정보가전 제품에 필요한 RT OS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98년 11월 제품 개발에 나서 ETRI는 실시간 OS의 커널 등
핵심기술, 가전 3사는 정보가전의 기능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맡았다.

이 OS를 인터넷TV 디지털TV 인터넷전화기 개인정보단말기(PDA) 등 정보가전
제품에 채용하면 간편하게 인터넷에 접속,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ETRI는 2000년 6월까지 제품 개발을 마치고 2000년 말 삼성 LG 대우전자
등이 이 OS를 채용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TRI가 이번에 내놓은 RT OS는 기존 제품에 비해 메모리 수명이 늘어났다.

ETRI측은 메모리 내부에서 데이터 저장 영역을 골고루 분배해(클린업
알고리즘 적용) 수명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재생.복원하기 쉽게 하고 사용법 표시도 그래픽으로
처리(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해 이용하기 편하게 했다.

이 OS를 채용하면 PC 모니터보다 해상도가 낮은 일반 TV에서도 인터넷
문서를 찾아볼 수 있다.

또 TV를 통해서도 MP3 파일로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MPEG1 타입의
영상물도 볼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RT OS를 대체할 수 있고 세계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RT OS의 세계시장은 2005년 약 7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RT OS는 p-SOS 버텍스 Vx웍스 팜OS(3Com) 윈도CE(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