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자동차 양사는 내년도 국내외 판매목표를 사상 최고수준인
2백60만대로 책정, 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내년도 판매목표를 올해(1백25만대)보다 20% 증가한
1백50만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가동능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수준으로 내수는 65만대, 수출목표
는 85만대로 각각 설정됐다.

지금까지 현대가 가장 차를 많이 팔았던 때는 96년으로 1백36만6천대였다.

현대는 그러나 내부적으로 생산라인을 추가증설,목표를 1백60만대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최종 목표치는 더 불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기아자동차는 내년에 수출 65만대, 내수 45만대 등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총 1백10만대를 생산키로 했다.

이에따라 2000년도 기아의 판매목표는 올해(83만대)보다 32.5%나 높게
잡혔다.

양사가 이처럼 공격적 판매계획을 세운 것은 내년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중산층의 소득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여건도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향상 <>신모델 투입 <>엔화가치
상승 <>고유가에 따른 중동지역 수요증가 등으로 개선조짐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의 경우 경기활황세가 꺾이지 않고있는 미국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경우 올해 광고비지출(1억5천7백만달러)을 작년보다
30.8%나 늘린데 이어 내년에도 20%이상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중 출시될 예정인 싼타페와 아반떼 완전변경모델(프로젝트명 XD)
등도 미국시장에 선뵈기로 했다.

현대는 또 유럽에 2만대의 트라제XG를 수출하는 한편 유가상승으로 구매력이
커진 중동과 중남미시장에도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의 경우 내년에 유럽과 호주를 중심으로 카니발 카렌스 카스타의
수출목표를 올해의 4배 이상인 8만3천대로 잡았다.

이를 위해 현재 연 10만대 수준인 카니발의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 20만대선까지 확대하고 카렌스도 현재보다 5만대가 많은 연 15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근 개발한 소형차 리오도 7만대이상의 수출목표가 잡혀있다.

< 조일훈 기자 ji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