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초 코스닥시장에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통신프리텔의 시초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규정대로 할 경우 장외거래가격과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통신프리텔 관계자는 "다음주초 증권업협회에 코스닥 등록신청서류
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월~수요일 사이에 등록을 신청하면 토요일 등록이 승인된다.

이 회사는 이미 코스닥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라 등록은 무난히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규정대로라면 한국통신프리텔의 시초가는 최근 유상증자가격(1만8천원)이
된다.

현행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은 공모주청약을 하지않은 기업의 경우 최근
6개월내의 유상증자 가격을 시초가로 결정토록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주당 1만8천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회사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최근 7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시초가와 공모가격의 차이가 크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외자유치 가격인 5만원대로 시초가를
결정하기 위해 증권업협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퀼컴 캐나다 캐피털커뮤니
케이션 등으로부터 6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유치했다.

외자유치가격은 주당 5만원 이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자유치도 주식 공모로 볼 수있는 만큼 5만원대로 시초가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처음있는 일인데다 한국통신프리텔이 등록
신청서류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등록신청서류
를 꼼꼼히 검토해 외자유치가 공모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당초 10월중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이었지만 외자유치
를 이유로 등록을 늦춰왔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