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선물가격이 폭등했다.

장초반 폭락세를 보이던 가격이 채권시장 안정기금의 대규모 개입에 힘입어
급격히 솟구쳤다.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선물은 거래량이 여전히 미미한 가운데 소폭 상승
했다.

24일 부산의 한국선물거래소에서 체결된 국채선물 99년 12월물 가격은 전날
보다 1.12포인트나 급등한 97.89에 마감됐다.

2000년 3월물 가격도 0.96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대폭 늘어났다.

전날(5천71계약)에 비해 두배 가량 증가한 9천6백62계약을 기록했다.

12월물의 경우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1백77틱에 달해 국채선물이 상장된 후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다.

전날 외평채 1년물이 9.03%(가중평균)에 낙찰되면서 장초반의 폭락세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후들어 채권안정기금이 국채위주로 2조원가량을 매입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또 다음주까지 10조원 가량을 추가조성할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를 북돋웠다.

CD금리선물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92.9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가격을 그나마 소폭 밀어 올렸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슷한 2백61계약을 나타냈다.

외평채의 개입이 늦어지고 해외에서 유치한 자금의 유입량이 늘어 미국달러
선물 12월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