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중반이후엔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25일 "2000년 주식시장전망"을 통해 주가는 내년 상반기에 최고
1,320까지 오른뒤 하락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할인율(국고채수익률
리스크 프레미엄)을 각각 6.5%와 11.0~11.5%로 가정할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1,190~1,32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그러나 "과거 노태우 김영삼 전대통령이 집권한 초기엔 주가가
상승했으나 임기중반부터 하락세로 반전된 예가 있다"며 "경제여건상 내년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공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 전대통령의 경우 88년 2월 취임당시 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64%가
상승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 전대통령의 경우에도 93년 2월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71%가 상승한 뒤
하락세를 보였다는게 대우증권의 분석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한 98년 2월말 지수를 100으로 보았을 경우 지난 15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78%가 상승한 상태다.

대우증권은 과거의 주가패턴이 반복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현재의 경기와
기업이익사이클이 2001년께 정점에 도달한다고 보면 주가지수는 대통령
집권중반인 내년상반기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이후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12월 결산기업중 금융회사를 제외한 2백3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상이익은 올해 1백81.5%, 내년 15.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가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장기업들
의 이익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정부도 금융시장 안정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