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인터넷분야 중에서도 전자상거래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서 데이콤을
인터넷 기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정규석 데이콤 신임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데이콤은 종합통신회사로
현재 인터넷 분야에서는 선두주자인 만큼 앞으로 LG내 정보통신 관련부문
에서도 당연히 중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천리안은 고심끝에 본사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됐지만 개인적
으로는 분사도 괜찮다고 본다"며 "미국 나스닥 상장도 다시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천리안 독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또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은 가입자 확보가 당면 과제인
우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세기통신에 이어 개인휴대통신(PCS)업체 가운데 관련회사인
LG텔레콤은 물론 다른 회사(한솔PCS)도 우리측 컨소시움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주파수 경매제에 대해서는 "국가 자산인
주파수를 경매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고 말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자신이 사장으로 선임된데 대해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장추천위원회가 40분간 토론 끝에 (자신을) 선정한 것은
앞으로의 데이콤 변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것 같다"면서 "LG와
사전교감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의 경영권 행사와 관련, "현재까지는 아무런 간섭이 없다"며
"회사가 잘 운영되고 있는데다 자율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염원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하는 일을 계속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사장으로 선임된 직후 이문호 이사회 의장과 함께 구본무 LG회장
을 인사차 방문했다"면서 "구 회장은 인터넷분야 특히 전자상거래 부문에
집중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 문희수 기자 mhs@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