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이미 발표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혀 한약사시험과
관련된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약사 시험엔 학약학과
학생들이 응시하는 게 원칙"이라며 "한약사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위해 대학
에서 이수토록 한 학과목을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약사시험 응시가 어려워진 약대와 한약자원과 졸업생, 약대 교
수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국 20개 약대 95.96학번 졸업생과 재학생 2천여명은 이날 오후
과천 보건복지부 청사앞에서 복지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복지부가 약대졸업생의 응시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은 탈법"이라
며 "복지부를 상대로한 행정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의대생들도 "한약사시험에 약대졸업생이 한명이라도 응시하면 3일까지로
예정된 수업거부를 무기한 연장하겠다"며 "26일 과천청사에서 한의대생의
의지를 보이기 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