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임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은행주를 추가
매수하기는 커녕 일부 종목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주를 꾸준히 매수해오던 외국인은 이날 은행
주에 대한 매수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 하나은행등은 거꾸로 외국인이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등 증권주도 일부 처분했다.

외국인은 금융주를 매도하는 대신 한국전력 KTB 다우기술 팬택 미래산업
등 정보통신 관련주에 대한 매수를 확대했다.

증권업계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기정사실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은행주를 처분한 것은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그동안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때 은행주를 가장 먼저 매입해
왔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이와관련, "은행주가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매물을 내놓는 것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전날 미국증시
에서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정보통신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