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올랐다.

단기조정을 마무리짓고 재상승을 시도하는 것일까.

아니면 기회를 봐서 팔아야 할 때인지 판단을 내려야 하는 중요한 싯점이다.

전문가들은 현국면에 대해 수급불안, 시장에너지 부족등을 이유로 아직
본격적인 재상승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얘기다.

추가조정이 이뤄진다면 950정도에서 지지선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후 전고점(1,052)을 돌파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런 점에서 단기수익률에 집착하기 보다 내년까지 멀리 내다보라고 조언
한다.

조정을 보일 때마다 정보통신주나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조재홍 한국투신 펀드매니저 =조정권을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다.

기대한만큼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쪽으로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선물 12월물 만기일(12월9일)까지 1조원을 웃도는 프로그램매수잔고가
청산돼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장중 급등락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시장으로 관심이 쏠려 상장시장의 에너지가
분산되고 있다.

1~2주 가량 추가조정을 거친후 12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전망
이다.

전고점은 무난히 돌파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의 밀레니엄 효과(Millenium Effect)를 기대한 강한 매수세가 예상
된다.

<>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 =지난 고점(1,052)까지만 오른다고 가정
하고 매매하는 게 좋겠다.

연말까지 950~1,052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정보통신주 증권주등 시장의 "미인주"로 각광받는
종목에 한해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소외주로는 수익률을 내기 어렵다.

수급상황과 금리가 아직 불안하다.

추수감사절 휴가, Y2K문제, 연말 크리마스휴가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줄어들었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나지 않아 시장에너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 김영일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 =수급불균형이 우려되고 있지만 단기적인
불안요소에 불과하다.

장기적으로 보아야 한다.

시장 전체적인 여건은 여전히 좋다.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주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대체종목이 얼마든지
있다.

실적이 좋은데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이 의외로 많다.

삼성전자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앞으로 이런 소외주와 정보통신주 간에 가격차 메우기가 활발해 질 것이다.

한국등 이머징마켓으로 외국인 자금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 박용선 SK증권 투자전략팀장 =25일 종합주가지수가 올랐지만 상승 종목수
보다 하락 종목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순환매가 일고 있어 단기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수급이 안정될 때까지는 매물소화과정이 더 필요하다.

다만 조정시마다 정보통신주를 매수해 놓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테마주로서의 위력이 살아있다.

조정후 반등세로 돌아서면 가장 먼저 오를 수 있다.

매수후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한 싯점이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