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인 두루넷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두루넷(대표 김종길)은 MS가 지난 10월 1천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최근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3천6백만달러를 추가로 투자, 지분을 4.5%
에서 10.5%로 늘렸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두루넷의 최대주주는 삼보컴퓨터로 우리사주조합 보유분을 포함해
12%다.

두루넷 관계자는 "MS의 이번 투자는 지난달 1차 투자때 두루넷의 나스닥
상장후 추자투자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MS측이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2대 주주였던 한국전력은 두루넷이 나스닥상장에 앞서 해외투자자
를 대상으로 실시한 2천여억원규모의 주식공모와 이번 MS의 추가투자로
지분이 7.9%로 낮아져 3대주주로 밀려났다.

한편 MS는 지난달 1차투자때 시중에서 3-4만원에서 거래되던 두루넷주식을
주당 4달러의 헐값에 매입했으나 이번에는 1차때의 3배 가까운 주당 11달러에
사들였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