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각국 남녀 프로골프투어협회는 2000년 투어 일정을 잇따라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의 남녀프로투어는 스폰서를 찾지못해 내년도 일정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외골프투어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내년중 총50개의 공식대회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1월6일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필두로 11월12일 월드골프챔피언십까지 열리며
펜실베이니아클래식(9월) 등이 새로 창설될 예정.

내년투어의 총상금규모는 미정이지만 전례에 비춰볼때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

올해 미 투어는 총48개 대회에 총상금이 1억3천4백7십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상금규모는 올 국내 남자투어 총상금(12억5천만원)보다 1백배이상
많다.

일본골프투어(JGT)는 내년 3월9일 도켄컵에서부터 12월3일 니폰시리즈JT컵
까지 총31개 대회를 치른다.

총상금은 33억9천만엔에 이를 전망.

33개 대회, 총상금 34억3천만엔에 달했던 올해보다는 소폭 줄어든 것.

내년도 유럽 남자골프투어도 올해보다 2개 감소한 43개 대회
(4대 메이저포함)를 치를 예정이다.

내년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총상금이 올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3천2백여만달러가 될 전망.

2000년 미국LPGA투어 타이 보타우 커미셔너는 25일 "내년에는 올해보다 3개
줄어든 37개의 대회가 열리지만 신설대회의 상금 하한선을 80만달러로
제한하고 기존대회 상금도 늘렸다"고 말했다.

37개 대회중 20개 대회의 총상금이 올해보다 늘어나며 최소11개 대회는
총상금이 1백만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국내골프투어

경제위기 이후 대회수와 상금이 격감했던 한국 남녀 프로골프투어는
내년에도 획기적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내년 투어규모를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10여개대회로 치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PGA투어는 지난 97년 11개 대회(29억2천만원)였지만 98년과 99년 7개
대회만 열렸다.

때문에 KPGA측은 외환위기 이후 대회 스폰서를 중단한 캠브리지
(캠브리지오픈), 동성화학(팬텀오픈), 동아오츠카(포카리일간스포츠오픈),
현대자동차(영남오픈) 등을 대상으로 지원재개를 요청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여자프로골프협회도 올해(13개 대회)보다 많은 대회를 치르기 위해 스폰서와
협상을 진행중으로 알려졌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