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의 "386세대" 민항기 기장이 처음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장동기(34) 이학주(39) 서종식(39) 국중기(35)
조종사로 27일 기장 견장을 달게 된다.

이들은 지난 90년 7월 1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시아나 1기 조종훈련
요원으로 채용돼 해외위탁교육 및 자체 양성교육과정을 거쳤으며 지난
93년부터 아시아나 보잉 737기 부기장으로 일해 왔다.

장 조종사의 경우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고시를 준비하다 조종사의
길로 들어섰다.

이 조종사는 대기업 건설회사 직원으로 리비아 건설현장을 누비다 진로를
바꿨다.

서 조종사는 항공기 검사관으로 일하다 조종사 코스를 밟게 됐으며 국
조종사는 어렸을 때 꿈을 이룬 케이스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0년부터 조종사 자체양성프로그램(AB INITIO)을
개발해 운영해 왔으며 현재 19기까지 배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국 민항사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군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기장이 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신세대 대학생들이
조종사의 길을 선택하는 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