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동화 시리즈 "세상의 빛깔들"(서광사, 전8권, 각권 5천원)이 나왔다.

1차분 여덟권의 주제는 사랑과 용기.

1권 "별나라 서커스단"은 은퇴한 피에로 할아버지가 갑자기 어릿광대역을
맡으면서 겪는 이야기다.

할아버지는 실수를 연발하지만 뜻밖에도 관객의 호응을 얻고 서커스단은
흥행에 성공한다.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장점으로 연결시키는 지혜를 보여준 것이다.

2권 "꼬마 천사 톰과 딕의 천지창조 구경하기"는 기독교의 창세기를 동화로
엮은 것이다.

"날개달린 얼룩소"(3권)와 "허수아비 기드온"(4권) "미소를 파는 소년"(5권)
"요정이 된 마녀 우파바루파"(7권)는 이웃에 대한 사랑을 담고 있다.

어린이에게 마약의 위험을 알려주는 "검은 성벽을 넘지 말아라"(제6권),
전쟁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주는 "한스와 아이들"(8권)도 흥미롭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