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구옥희(43)가 일본LPGA투어에서 아쉽게 상금랭킹 2위로 올시즌을
마쳤다.

구는 28일 미야자키 하이비스커스GC(파72)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메이지뉴교컵(총상금 6천만엔) 최종일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몰아쳤다.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9타(72.70.69.68)로 1위 히고 가오리에 4타
뒤진 단독2위.

구는 상금 5백40만엔을 보태 시즌 총상금이 6천6백35만8천3백70엔으로
됐다.

이번 대회 공동24위로 시즌 상금왕을 차지한 무라구치 후미코
(6천6백89만엔)에게 약 54만엔 뒤져 한국인 최초의 상금왕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구는 최종일 역전우승을 노리고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3라운드에서
타수차가 벌어져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는 버디5개와 보기1개를 기록했다.

재일 한국여자골퍼중 맏언니격인 구는 40대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나수와가와오픈과 미야기TV컵에서 두차례 우승했고 다섯번이나 2위를
차지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김만수는 5위, 원재숙은 공동7위에 각각 랭크됐다.

히고는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우승했다.

<> 일본에서 활약중인 9명의 한국여자골퍼들은 올해에도 모두 상금랭킹
50위안에 드는 활약상을 보였다.

구옥희가 랭킹 2위에 오른 것을 비롯 프로2년차인 한희원이 5위를
기록했다.

한국선수들이 올해 일LPGA투어에서 받은 상금은 총 2억4천5백75만5천7백
72엔(약 27억원)에 이른다.

이 액수는 지난해(2억6천8백32만엔)보다는 약 2백25만엔 적은 액수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