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측면으로 볼 때 주가가 당장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기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존재하는데다 고점 때보다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매수세 자체가 특정 테마주에 몰려 있어 주가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선 지수 920선 안팎에서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

이번 하락기간에 꾸준한 분할매입을 권하고 싶다.

지난주에는 매수세가 지나치게 정보통신이나 인터넷 관련주로 쏠린데 따른
실망감으로 대다수 종목에서 투매현상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하락추세대가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행히 이번 하락추세대는 지난 10월 하순이후 형성된 큰 상승추세
내부에서의 부분적 반작용 범주에 머물고 있다.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큰 추세대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장세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번 짧은 하락추세대와 접점은 지수 920선 내외인데 이쯤에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량이 재차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상 주가바닥은 거래량 바닥 이후인데 지난주 중반을 고비로 거래가 늘어난
점은 주가가 상당히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일시적으로 투매가 나왔지만 반등장에서는 하락폭이 컸던만큼 상승폭도 크게
마련이다.

97년12월말 이후의 급반등이나 지난10월말 이후 급상승이 그 예다.

따라서 이번 주가하락기를 매수타이밍으로 활용할만 하다.

한편 매매의 구심점인 기술관련주들은 아직 상승추세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승추세대 폭이 좁기에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

상향이든 하향이든 이만하면 매도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

추세대 상변을 넘어서면 지나친 과열이고 추세대 하변을 밑돌면 힘이 소진된
것이기 때문이다.

< 신성호 대우증권 올림픽지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