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 기본설계-SOM(미국), 실시설계-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
<>인테리어 : 겐슬러(미국)+계선산업(한국)
<>시공 : LG건설
<>규모 : 건축면적-1,716.65평, 연면적-32,993.64평. 대지면적-3,676.82평.
지하 6층, 지상 30층.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번지 외 2필지
<>공사기간 : 1997.2~1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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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인터콘티넨탈 서울"은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단지내에 들어선 특급
호텔이다.

외부장식을 배제한 깔끔한 모습에서 현대적 세련미가 넘쳐난다.

인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과 연계된 건물로 종합무역센터(COEX) 단지내의
북서쪽에 위치해있다.

새로운 밀레니엄 생활양식을 고려한 첨단 비즈니스호텔이 이 건물의
기본컨셉트였다.

기존 호텔 건물들에 비해 내부공간과 실내건축(인테리어)에서 미래지향적
개념이 드러난다.

"코엑스인터콘티넨탈 서울"은 지하1층에서 지상3층까지가 공용공간이고
30층엔 스카이라운지를 배치했다.

4층부터 29층까지가 객실이다.

호텔건축에서 방문객들에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 곳은 1층 공간이다.

특히 로비라운지는 호텔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한다.

이 건물의 1층 역시 조형미와 구성미가 독특하다.

로비에 들어선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은 "아트리움 로비라운지"다.

높은 천장과 후면벽체, 체리무늬색 기둥들이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후면벽체 처리다.

알루미늄 망사를 넣은 벽체가 병풍 모양으로 듬성듬성 서있다.

뒷부분 공간이 실루엣으로 드러나게 만들어졌다.

이는 넓은 로비공간을 산뜻하게 살려낸다.

주황빛 조명과 체리무늬 색깔의 정방형 기둥은 가벼운 분위기를 중후하게
바꾸는 역할을 한다.

기둥과 벽체중간에 박힌 정선대리석은 이 건물에서 특이하게 쓰인 인테리어
재료다.

마치 수려한 수묵화를 담고 있는 듯한 천연무늬가 돋보인다.

호텔 인테리어에서는 작고 미세한 재료 하나도 전체 분위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아트리움로비라운지 뒤의 "레스토랑바(Bar)"도 차분한 느낌이 나도록 비슷한
색채와 재료로 이뤄져 은은한 동양적 분위기가 배어난다.

2층엔 이 건물에서 가장 화려하게 꾸며진 "아시안라이브"가 자리잡고 있다.

동양의 여러나라 음식을 제공하는 복합식당이다.

방문객들에 즐거움을 주기 위해 자잘한 치장이 많은 공간이다.

1층 로비를 좌측으로 돌면 지하로 연결되는 넓은 공간이 있다.

전면 벽체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밝은색 분위기의 로비 벽체와 강한 대비를
이룬다.

중간엔 중정을 만들어 탁트인 공간감이 느껴진다.

중정엔 현대적 감각이 넘치는 조각품이 배치됐다.

"환희2000"이란 이 작품은 빨강과 파랑의 원색 파이프를 조합해 만들어진
조형물로 밋밋한 공간에 활력을 제공한다.

로비라운지 우측에서 뒤쪽으로 돌면 식사와 음료를 서비스하는 공간이 있다.

낮과 밤의 분위기를 섞어놓은 듯한 중성적 분위기가 특이하다.

로비 못지않게 뛰어난 공간미를 보여주는 곳은 30층의 스카이라운지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여객기 내부를 본떠서 구성했다.

입구엔 수십개의 은빛 비행기 날개를 세워 방문객들은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도심을 내려다보는 듯한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호텔 외형은 수직적 상승감과 강인함이 묻어나는 장방형 직육면체에 유연한
타원형 곡선을 부분적으로 결합시킨 형태다.

단순함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룬 깔끔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아셈국제컨벤션센터와는 전혀 다르다.

아셈컨벤션센터가 웅장하고 수려한 조형미로 사람들의 시선을 압도하는데
비해 호텔은 매우 단순하다.

이 건물은 36개의 스위트룸과 42개의 비즈니스룸 등 총 6백54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도심에 있지만 객실들은 뛰어난 조망권을 확보했다.

앞쪽 객실에서는 시원한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뒷쪽 객실 역시 선정릉공원을 비롯한 수려한 도심경관이 손에 잡힐 듯
실감나게 보인다.

내부는 비즈니스맨들을 겨냥한 호텔답게 정보통신시설과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

3층엔 부속시설로 실내수영장, 체련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이 배치됐다.

코엑스인터콘티넨탈 서울은 호텔에서 흔히 보이는 과장된 장식이 없다.

실용성과 중후한 미감이 조화된 건물이다.

< 박영신 기자 ys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