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결정되는 모든 가격은 지지력을 갖고 있다.

주변 상황이 웬만큼 변해도 특정 수위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는 지점이
있다.

그 곳을 일러 지지선이라고 부른다.

그런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장참가자들이 바짝 긴장하게 된다.

한 단계 아래쪽의 지지선을 찾아내는데도 많은 시행착오가 따르게 된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1백1엔대로 치솟았다.

최근 수개월간 지지선이 돼왔던 1백3엔대가 무너졌다.

과거의 예로 보면 급격한 엔화 강세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주가도 분수령에 섰다.

전저점(945.27)과 20일이동평균(947.09)의 지지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것을 지켜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주가운명이 달라지게 된다.

< 허정구 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