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대 통신업체인 NTT는 최근 그룹을 3개로 분할했다.

NTT는 지주회사로 전환됐고 사업체는 NTT동일본과 NTT서일본(이하 지역전화
회사), NTT커뮤니케이션즈(장거리및 국제전화회사)로 나뉘었다.

분리후 첫 상반기(4-9월)결산에서 NTT는 경영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지만 순익은 9.3% 줄어들었다.

내년 3월말로 끝나는 99회계년도엔 전체 손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TT의 이러한 경영실적은 경영합리화 작업과정에서 불가피한 결과로 미리
부터 짐작돼왔다.

NTT는 최근 "중장기 경영계획안"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인원감축이 골자였다.

NTT는 2001년 봄부터 2년간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향후 3년간 총 2만1천명을
감원키로 했다.

인력재배치와 자연감소분을 감안하면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신규인력 채용을 동결한 조치는 다른 업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합리화조치는 그간 NTT의 경영상황을 볼때 불가피한 조치다.

일본에서 통신산업은 민간 설비투자의 10%를 차지하는 거대업종이었다.

그리고 전체 투자의 절반정도를 NTT가 차지했다.

따라서 NTT는 불황때 투자액을 늘리는 "준 공공사업"의 역할을 했다.

85년 민영화 당시(31만명)부터 감원을 추진했으나 여전히 22만명의 인력을
안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통신시장의 경쟁심화와 엔고등 외부상황이 NTT로 하여금 이동통신과
장거리.국제통신사업으로 재편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NTT의 이동전화부문 자회사는 NTT도코모, 컴퓨터서비스분야로는 NTT데이터가
있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