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나스닥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동반상승세를 기록한 한 주였다.

지난주말 일본 닛케이 225평균주가는 전주말보다 3백43.66포인트(1.85%)
오른 1만8천9백14.5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최고치였다.

장중 한때는 1만9천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이테크및 정보기술(IT)관련 주가의 급등이 전체 일본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1천5백엔(2%)이나 오른 7만6천4백엔을 기록했다.

일본전신전화(NTT)도 3만엔(1.6%) 오른 주당 1백90만엔을 나타냈다.

게임기 업체인 세가엔터프라이즈 주가는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게임기
개발부문을 분사할 것이라는 발표에 힘입어 3백25엔(13.8%) 폭등한
2천6백80엔을 기록했다.

다이와증권은 "첨단기술주와 정보통신주의 강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주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9천엔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증시에서는 사상최고 기록이 잇달았다.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와 파리증시의 CAC지수는 각각 2% 및 3.1% 오른
6,684.8과 5396.99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럽증시의 강세도 통신 및 컴퓨터 인터넷관련회사등 첨단기술주의 폭등
덕이었다.

영국의 인터넷 기업인 뉴미디어스파크는 주가상승률이 지난 한주일간 35%나
됐다.

독일의 닥스지수도 2.5% 올랐다.

특히 영국의 보다폰과 합병이 논의되고 있는 만네스만의 주가는 8.2% 급등
했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허치슨 왕푸아등 통신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2% 가까이 올랐다.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트 타임스지수는 은행주를 기관투자가들이 집중
매수한데 힘입어 1%이상 올랐다.

금융감독청이 자본시장에서 싱가포르 달러화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