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시장에선 본격적인 보합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조정장세속에 미미하나마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지난
2주동안은 완연한 게걸음장세다.

매물은 늘어나는 반면 찾는 사람은 없어 거래가 거의 끊어졌다.

용인등 수도권 요지에서 아파트공급이 늘어나 서울지역의 기존아파트값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겨울 비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약세는 좀더 지속될
전망이다.

조사기간(11월 15~28일)동안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0.05%로
미미하다.

2주전 상승률 0.16%에 비해 0.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24개구중 보름전보다 매매가가 오른 곳은 8개지역이다.

7개지역은 하락세며 9곳은 변화가 없다.

구별로는 동작구와 은평구의 매매가 상승률이 각각 0.93%, 0.70%로 비교적
높았다.

나머지 지역은 상승률이 전부 0.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작구에서 사당동 이수역세권 주변이 강세다.

이곳 극동 41,44평형 매매가는 각각 1천5백만원 올랐다.

신동아 44평형도 1천만원 상승했다.

은평구에선 불광동 미성아파트의 호가가 뜀박질했다.

반면 도봉 노원구등 서울 북부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0.5%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창동 주공아파트가 대부분 보름전보다 낮은 시세를 보이고 있다.

노원구에선 중계동 대림벽산아파트가 평형별로 1천5백만~2천만원 내렸다.

하계동 현대 청구아파트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강남 송파등 인기주거지역은 특별한 변화없이 단지별로 소폭의 오르내림이
교차되고 있다.

강남구에선 논현동 아파트가 내림세지만 압구정동일대는 적잖은 오름세로
대조를 보였다.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아파트가 내림세다.

서초동 삼익33평형은 2억1천만~2억5천만원으로 1천5백만원 올라 조사기간중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