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소자본창업 : (케이스 스터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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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이 상권분위기 등에 맞아야 ]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 강모(58)씨.
막내가 대학에 들어가 자녀들의 뒷바라지 할 것도 이제 별로 없고 남편도
정년퇴직해 집안에서 소일하던 차에 신문에서 아이스크림 체인점 광고를 보고
창업을 결심한다.
그것이 지난 95년 여름.
남편도 좋은 생각이라며 찬성하고 마침 부부가 같이 운영하면 인건비 걱정도
없을 것 같아 벌써부터 신이 났다.
점포를 물색하던중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전화가 와 계약을 했다.
보증금 2천만원에 임대료 80만원, 권리금 2천만원이었다.
여기에 실내장식비 1천3백만원, 기계설비비 1천만원, 초도상품비 3백만원
등 총 6천6백만원이 투자됐다.
점포의 입지조건은 1층 건물 10평 규모로 왕복 2차선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커피점과 레스토랑 의류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예상투자금액은 5천만원이었지만 막상 시작해놓고 보니 예상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정도쯤은 하는 생각이 들어 개의치않았다.
그러나 사업은 초창기부터 검은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우선 나이에 맞지 않는 업종이었다는 생각이 한 달 지나고 나니 절실하게
느껴졌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주로 신세대들만을 상대하다보니 애로점이 많았던 것.
더 심각한 것은 점포위치를 잘못 선정했다는 점이다.
점포의 크기나 입지조건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아이템이 업종분포와
상권분위기에 잘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매출은 자꾸만 떨어져갔다.
그래도 창업초기인 8월에는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나마 유지되던 매출액도 감소해 적자상태로 접어들었다.
결국 강씨의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창업 6개월만에 가게를 접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한국사업연구소(천리안 유니텔 go RDS)의 나대석 소장은 "업종이 아무리
안정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 상권 및 입지분석 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소장은 따라서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자신의 나이와 적성
등을 잘 따져봐야하며 초보자일 경우 사전에 철저한 입지조사를 해야만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
집안에서 살림만 하던 주부 강모(58)씨.
막내가 대학에 들어가 자녀들의 뒷바라지 할 것도 이제 별로 없고 남편도
정년퇴직해 집안에서 소일하던 차에 신문에서 아이스크림 체인점 광고를 보고
창업을 결심한다.
그것이 지난 95년 여름.
남편도 좋은 생각이라며 찬성하고 마침 부부가 같이 운영하면 인건비 걱정도
없을 것 같아 벌써부터 신이 났다.
점포를 물색하던중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전화가 와 계약을 했다.
보증금 2천만원에 임대료 80만원, 권리금 2천만원이었다.
여기에 실내장식비 1천3백만원, 기계설비비 1천만원, 초도상품비 3백만원
등 총 6천6백만원이 투자됐다.
점포의 입지조건은 1층 건물 10평 규모로 왕복 2차선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는 커피점과 레스토랑 의류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예상투자금액은 5천만원이었지만 막상 시작해놓고 보니 예상보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이정도쯤은 하는 생각이 들어 개의치않았다.
그러나 사업은 초창기부터 검은 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우선 나이에 맞지 않는 업종이었다는 생각이 한 달 지나고 나니 절실하게
느껴졌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주로 신세대들만을 상대하다보니 애로점이 많았던 것.
더 심각한 것은 점포위치를 잘못 선정했다는 점이다.
점포의 크기나 입지조건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아이템이 업종분포와
상권분위기에 잘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매출은 자꾸만 떨어져갔다.
그래도 창업초기인 8월에는 그런대로 견딜 수 있었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나마 유지되던 매출액도 감소해 적자상태로 접어들었다.
결국 강씨의 야심찬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창업 6개월만에 가게를 접는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한국사업연구소(천리안 유니텔 go RDS)의 나대석 소장은 "업종이 아무리
안정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적성, 상권 및 입지분석 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소장은 따라서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기에 앞서 반드시 자신의 나이와 적성
등을 잘 따져봐야하며 초보자일 경우 사전에 철저한 입지조사를 해야만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 서명림 기자 mr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