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회장의 위성방송에 대항할 영국 최대의 민간
상업 TV가 탄생하게 됐다.

영국의 상업 방송사인 칼튼 커뮤니케이션스(CC)와 역시 영국의 종합 미디어
업체인 유나이티드 뉴스 앤드 미디어(UNM)는 26일 영국 최대 상업 방송그룹을
탄생시키는 78억파운드(1백25억달러)규모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방송 그룹에는 신문사, 출판사, 온라인 서비스 회사 등도 포함될 예정
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영국 방송 시청자의 14.9%를 점유하게 된다.

따라서 합병계획이 승인되면 이 회사는 영국의 유료 TV와 공영방송인 BBC를
압박하고 있는 루퍼트 머독의 BSkyB 위성방송과 치열한 시청자 확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 회사의 회장으로 취임할 마이클 그린 CC사 회장은 디지털 TV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새 회사의 사장을 맡게 될 클라이브 홀릭 UNM 사장은 "두 회사의 합병
으로 전세계 미디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뉴미디어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