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간단히 스위치를 조작해 난방이 필요치 않은 방에 온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룸밸브제어시스템이 개발됐다.

다우콘트롤(대표 신관철)은 이 시스템을 안방이나 거실에 설치하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온수분배기의 여러 밸브를 열고 닫을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난방이 불필요한 빈방이나 거실 등에 온수공급을 중단하려면 각방에 설치된
밸브를 직접 잠그거나 보통 싱크대 밑에 설치된 온수분배기의 밸브를
조작해야 했다.

이들 밸브가 눈에 띄지도 않고 조작하기가 번거로워 주부들이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은 탓에 난방비 소모가 컸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신관철 사장은 "중앙에서 불필요한 난방을 쉽게 제어할 수 있게됨에 따라
39~68%나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온수밸브를 떼지 않고 그 위에 그대로 붙일 수 있어 이사갈 때
손쉽게 떼내 설치할 수 있다.

온수분배 밸브에서 룸밸브제어시스템을 잇는 선이 2가닥이면 돼 배선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신 사장은 "대형 건설업체와 신축 아파트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룸밸브제어시스템과 온수밸브사이에 별도 배선이 필요없는
숙박업소용도 개발했다.

이미 설치된 전화를 이용해 난방상태를 감지한 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온수밸브가 열고 닫히도록 한 것.

경동보일러에서 기술개발과 영업업무를 맡다가 보일러대리점을 차렸던
신 사장은 "온수밸브 사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난방비가 낭비되는 것을 보고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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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