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1백35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4일간의 일정으로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됐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세계 무역질서를 정할 다자간 협상인 "뉴라운드"를
출범 시키는 것이 목표다.

"밀레니엄 라운드" 또는 "시애틀 라운드"라고 불리는 뉴라운드 협상은
지난 95년 WTO가 출범한 이후 첫번째 열리는 다자간 협상이다.

시애틀 각료회의에서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뉴라운드 협상에서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지, 그리고 협상 시한은 몇 년으로 정할 것인지 등을 정하게 된다.

협상 의제로는 지난번 우루과이 라운드(UR)에서 확정된 농산물과 서비스
부문 추가 시장개방 문제를 포함, 전자상거래 노동 환경 등이 새롭게
다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협상 당사자들간 협상 의제를
둘러싼 의견 차이가 워낙 심해 뉴라운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특히 각국 대표들이 각료회담을 앞두고 수차례 예비회담을 가졌으나 의제
절충에 실패, 뉴라운드가 제대로 출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 시애틀=이동우 기자 lee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