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지난 27일 옥포조선소에서 앙골라의 소낭골사(SONANGOL)로부터
수주한 15만8천t급 유조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명명식은 앙골라의 대통령부인인 아나 파울라 두스 산투스 여사를
비롯한 앙골라 정부인사와 소낭골사의 비센테 회장, 대우중공업 신영균 사장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 선박은 "소낭골 기라솔"(SONANGOL GIRASSOL)호로 명명했다.

이 선박은 길이 2백74m, 폭 48m, 깊이 23.2m로 15만8천t의 원유를 싣고
15.2노트(시속 28.2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내년 1월초 소낭골사에 인도돼 앙골라의 카빈다 유전~서유럽 항로에
투입된다.

소낭골사는 이 선박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첫 선박이다.

또 앙골라로서도 석유 개발과 수출이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어서 대통령
영부인이 직접 명명식에 참석했다.

소낭골사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앙골라의 국영 석유회사로 1976년에
설립돼 셰브론(CHEVRON) 엘프(ELF) 아지프(AGIP) 등과 함께 앙골라 근해
카빈다 지역의 해양 유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